PS3 중고 슈퍼 슬림 모델 CECH 4005B

솔직히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덩치 큰 콘솔 게임기는 나와 인연이 없었다.

어렸을 때 엄마가 패미컴을 사주신다고 설 추석에 친척 어르신들께 받은 용돈을 슈킹한 이후 초등학교 6학년 때 6만원에 산 짝퉁 패미컴 말고는 한 번도 콘솔 게임기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대신 2000년에 현주컴퓨터로 위로해줬지. 어쨌든 그 후 친구들이 가지고 있던 PS2, 군부대에서 소대장이 가져온 플레이스테이션2 이후 PS4, 닌텐도 스위치, PS5까지 구한 뒤 문득 생각나서 중고로 구입한 PS3다.

PS3는 공식적으로 일본에서 2006년에 발매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왠지 2007년에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소니 스파이더맨을 벤치마킹한 듯한 로고를 선보인 PS3 1세대 이후 3세대까지 내놓았는데 내가 중고로 구입한 이 PS3는 3세대이고 모델번호는 CECH-4005B다. 처음 PS3 슈퍼슬림으로 명명된 제품으로 250GB 저장용량을 가진 PS3 모델이 된다.

슬롯 로딩에서 슬라이드 덮개 방식을 차용해 전원이 없어도 게임 CD 타이틀을 넣고 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로로 눕혀 쓰는 콘솔 게임이라 조금 이질감이 있지만 PS4 시리즈도 가로로 눕혀 거치가 가능해 그다지 생경하지 않았다.

슬롯 로딩에서 슬라이드 덮개 방식을 차용해 전원이 없어도 게임 CD 타이틀을 넣고 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로로 눕혀 쓰는 콘솔 게임이라 조금 이질감이 있지만 PS4 시리즈도 가로로 눕혀 거치가 가능해 그다지 생경하지 않았다.

PS3 중고 특징

내가 굳이 이 시기에 플레이스테이션3 중고를 영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밸브사 포털 시리즈와 하프라이프2를 콘솔 게임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 하나뿐.

게다가 계절이 수십 년이나 지난 게임기라 가격이 매우 저렴했다. 중고시장에서 3만원에 본체와 듀얼쇼크3, 그리고 여러 케이블을 패키지로 구입.

출시 당시에는 욕을 먹던 PS3였지만 ‘그놈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1’ 덕분에 후반부에 생명선을 오래 연명하던 기기다. 출시 당시에는 콘솔 게임 기기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시기라 아무것도 몰랐지만 어느 날 포털 게임과 하프라이프가 콘솔 기기에 이식된 것이 아닌지 검색해 PS3로 출시된 것을 확인한 뒤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시대가 시대다 보니 듀얼쇼크3는 많이 변색됐다. 게임 기기도 완전한 화이트가 아니라 아이보리 느낌으로 색상이 바뀌어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ps4, ps5랑 색맞춤을 하려고 ps3 슈퍼슬림 모델도 화이트로 찾아봤는데 좀 아쉬운 부분.그 외에는 듀얼쇼크3의 배터리도 꽤 오래 지속돼 무엇보다 PS3 중고기기 자체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2021년 콘솔게임기에서 포털과 포털2, 그리고 하프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PS3 슈퍼슬림모델 중고 리뷰PS3 슈퍼슬림모델 중고 리뷰하지만 PS4로 가입한 소니 PSn 계정에 똑같이 로그인할 수 있고 웹에서는 접속만 가능했던 PS3 전용 PSn 사이트가 PS3 기기에서는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있고 게임 구매까지 가능해 놀랐다.소니 측에서 psn의 ps3 온라인 마켓 자체를 셧다운하다 말한 뒤 팬들의 목소리 덕분에 전면 철회했지만 2021년 하반기에야 PS3를 중고로 얻은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PS3 중고를 선택한 이유는 밸브사의 게임 외에도 PS3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는 묘한 게임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레드 데드 리덴션 1편과 레드 데드 리덴션 언데드 나이트메어, 그리고 롤리팝 전기톱, 이코, 데드스페이스 등의 게임이다.포털 시리즈와 하프라이프 시리즈는 이미 PC 버전에서 어린 시절 모두 클리어했지만 콘솔 게임기에서 게임패드의 맛을 느끼며 플레이하는 것은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경험이다.하지만 역시 아쉬운 것은 그 당시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이 다소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에 한글화가 완벽하게 이뤄진 게임 자체가 적었다.포털 1과 팀 포트리스 2, 그리고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가 모두 들어 있는, 혜자하기 짝이 없는 밸브의 더 오렌지 박스 게임은 한글화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부제목(자막)을 달 수는 있지만 대부분 영어만 지원하는 수준이어서 신기하게도 공략집 등이 한글로 제작된 PS3 게임이 여럿 있다.옛날 패미컴 게임 역시 모두 일본어만 지원하다 보니 한글로 된 공략본을 따로 판매하던 그때 그 시절이 차례차례 떠오르는 경험이었다.기회와 지갑의 여유가 있다면 패미컴도 오리지널 패키지로 구매하고 싶지만 재판매자가 게임팩을 미친 가격으로 설정해 놓은 덕분에 아마 영원한 패미컴은 구하기 힘들 것이다.그와 비교해 PS3 중고는 꽤 저렴한 가격에 중고시장에 널려 있으니 나처럼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구입해 플레이해보길 바란다. PS4 콘솔 게임기 자체도 이미 종료돼 PS3 게임 중고는 매우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플레이스테이션3 듀얼쇼크3와 플레이스테이션4 듀얼쇼크4,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5 듀얼센스를 한자리에 두고 기념사진을 찍어봤다.각각 2006년, 2013년, 그리고 2020년에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PS4에서 오직 PSn에 접속해 다운로드용 게임만 구입하고 게임CD 자체를 떼어내는 것이 어색하지만 PS3 중고는 PSn에서 게임을 구입하는 것보다 실물 CD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어서 집에 하나둘 PS3 게임 타이틀이 늘어나는 실정이다.온라인으로 PS3 게임을 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가끔 전면 한글화가 이뤄진 포털2 같은 게임이 있고, 또 신선한 경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다.다만 정말 아쉬운 것은 PS3에는 화면 캡처나 동영상 녹화 기능이 전혀 지원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PS4와 PS5의 게임 영상 녹화와 캡처가 얼마나 진보된 기술인지 PS3 중고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절실히 느끼고 있다.그 외에는 화질도 아직 좋고 PS3 모델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으로 출시된 슈퍼슬림 모델이라 아직도 잘 구동돼 정말 만족스럽다.게임 리뷰를 하기 위해 그동안 PS4, PS5는 간단하게 캡처와 동영상 녹화를 진행했지만 PS3 게임을 리뷰하려면 카메라로 직접 TV 화면을 찍어야 해 조금 번거롭다.그럼에도 길라손 같은 마스터피스 게임을 몇 천원대에 만나거나 무엇보다 PS3 중고기기를 3만원에 구입한 것이 정말 신의 한 수.ps3 슈퍼슬림 모델 덕분에 더욱 인도어파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게임캐릭터들이 도대체 무슨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되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ps3 #플레이스테이션3 #ps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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